2024.04.28 (일)
캘리포니아 산간마을에 사는 크리스티안 씨 가족은 최근 섬뜩한 일을 겪었습니다. 느닷없이 야생 곰이 나타난 것이죠.
물론, 집이 산과 가까운 탓에 곰이 종종 출몰하긴 했지만 보통 집안으로 대피하면 곰은 어슬렁거리다 그대로 사라지곤 합니다.
뒷마당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크리스티안 씨는 곧장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타난 곰은 조금 달랐습니다. 곰은 크리스티안 씨를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오더니 창문을 통해 집 안에 있는 크리스티안 씨 가족을 응시했습니다.
그리곤 거대한 앞발로 창문을 가볍게 뜯어내곤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크리스티안 씨와 부인 그리고 어린 아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곰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워! 워! 저리 가!"
그러자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려던 곰은 주춤하고는 의아하단 표정을 지었습니다. 마치 '쟤네 왜 저렇게 화내지?' 하는 듯 보였죠.
크리스티안 씨 가족은 기세를 몰아 입 모아 무례한 곰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가!"
결국, 곰은 문전박대에 섭섭한 표정을 짓더니 뒤돌아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고, 크리스티안 씨는 아찔했던 이 날의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말했습니다.
'어리둥절한 곰의 표정을 보아하니 상당히 섭섭해 보이는군요.'
그러자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그냥 길 물어보려는 것 같은데" "축 처진 어깨가 안쓰럽다" "이참에 입양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 됐곰. 저리 가라곰!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 @christianpon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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